웹사이트 제작과 디지털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
못을 한 개도 박지 않고 나무끼리 끼워 맞춰 가구를 짓는 소목 공방에 처음으로 사이트가 생겼다. 눈에 보이지 않는 짜맞춤의 시간을, 같은 나무도 결마다 다른 색을, 그리고 '주문'보다 먼저 와야 할 '치수 상담'을 한 장의 첫 화면에 어떻게 담았는지 두 달간의 기록이다.
사십 년 망치질로 놋그릇에 소리를 앉혀온 손은 있었지만, 정작 그 울림을 검색창에선 한 번도 들려줄 수 없던 방짜유기 공방.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는 놋쇠의 결을 그대로 화면에 옮겨 '울결'을 세운 이야기.
삼십 년 자개를 오리고 붙여온 손은 있었지만, 정작 그 영롱한 빛을 검색창에선 한 번도 볼 수 없던 나전칠기 공방. 빛을 머금는 자개의 결을 그대로 화면에 옮겨 '빛결'을 세운 이야기.
사십 년 말총을 엮어온 손은 있었지만 검색창엔 한 줄도 없던 갓 공방. 만드는 과정의 깊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브랜드 사이트로 '그늘결'을 세운 이야기.
오십 년 부챗살을 접어온 손은 있었지만 온라인엔 이름이 없던 합죽선 공방. 만드는 과정 그 자체를 보여주는 브랜드 사이트로 '바람결'을 세운 이야기.
쓰다 남은 비단 조각을 이어 빛을 담는 규방공예, 조각보. 40년 바느질의 면 분할을 어떻게 화면의 그리드로 옮겼는지, 조각보 공방 '보결'의 사이트 제작 두 달의 기록이다.
사대를 이어 장독을 빚어 온 공방에 처음으로 사이트가 생겼다. 눈에 보이지 않는 옹기의 숨구멍을, 흙과 불과 시간이 만든 그릇을, 장 담그는 손님과 식탁을 차리는 젊은 손님을 한 장의 첫 화면에 어떻게 나눠 담았는지 두 달간의 기록이다.
삼대를 손으로 누벼 온 공방에 처음으로 사이트가 생겼다. 두 겹 무명 사이에 갇힌 따뜻함을, 한 벌에 깃든 한 계절의 시간을, 한복 손님과 생활 누비 손님을 한 장의 첫 화면에 어떻게 나눠 담았는지 두 달간의 기록이다.
30년 손자수 장인의 작품이 인스타그램 사진 몇 장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. 자수의 결과 시간을 화면에 옮긴 꽃결(繡結) 공방 브랜드 사이트 제작기를 공유합니다.